종로에 숨겨진 낙곱새 원조 대성식당

종로에는 많은 맛집이 있습니다. 닭한마리부터 시작해서 닭볶음닭까지 그리고 제가 알지 못하는 노포맛집들이 많이 숨어있습니다. 명동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명동음식은 딱히 먹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나마 가까운 종로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산출신으로써 낙곱새가 무척 땡겼었는데 을지로의 골목집 그리고 종로의 대성식당 둘 중 어디를 갈까하다가 골목집이 맛집으로 유명하다지만 술집분위기가 강한듯하여 대성식당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대성식당

종로 대성식당

길찾기 앱을 통해 가다보니 대성식당이 나왔습니다. 골목에 잘 숨어있지만 요즘 길찾기앱이 워낙 잘되어있다보니 쉽게 찾았습니다. 길찾기대로 가니 대성식당이 나왔는데 후문이었습니다. 후문은 들어가지 못하고 정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골목이 좁은탓에 가게 전체적인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어쨋든 정문 사진도 찍어보았는데 노포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낙곱새가 유명한집인듯하고 1인당 1인분을 시켜야한다고 적혀져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았습니다.

 

대성식당 가격 메뉴

대성식당 메뉴 & 가격

대성식당은 공간이 2개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테이블과 그리고 왼쪽을 보면 또다른 공간이 있습니다. 정문에서 들어오는 공간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월요일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노포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직원들은 젊은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메뉴를 살펴보면 낙곱새가 대표적인 메뉴인듯하빈다. 낙곱새 1인분에 11,000원으로 서울가격치고는 저렴한듯 합니다. 단 가격이 저렴한만큼 인원수대로 시켜야합니다. 그리고 맵기 조절이 가능하고 김치는 필요하면 따로 말씀드리면 되겠습니다. 낙곱새에는 역시 사리가 들어가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트메뉴로 시켰습니다. 2인세트로 시켰고 가격은 27,000원입니다. 3인분 세트도 있으니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세트를 시킬 경우 차돌사리가 들어가고 당면, 우동, 라면 사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동사리를 시켰습니다.

 

대성식당 낙곱새 세트

낙곱새 세트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한 냄비에 재료들이 가득 담긴 낙곱새 그리고 그 위에 차돌박이가 올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우동사리가 있고 밥이랑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낙곱새에는 천사채가 나와야하는데 아쉽게도 천사채는 없나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김치는 따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우동은 거의다 익을때쯤 넣어주면 되는데 직원분이 직접 넣어주시는거 같습니다.

 

대성식당은 가스버너를 사용하는데 냄비가 흔들리기에 집게를 따로 줍니다. 사실 집게를 따로 잡고 음식을 조리한다는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입니다. 이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집게를 청결히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조리 과정에서 집게가 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부분은 개선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낙곱새

낙곱새

낙곱새 세트 안에는 차돌박이, 새우, 낙지, 곱창, 배추잎이 들어가있습니다. 대성식당은 특이하게 배춧잎이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낙곱새는 일반적으로 대창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곱창이 들어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창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아쉬웠습니다. 어쨋든 어느정도 익으니 직원분께서 우동사리를 넣어주었습니다. 음.. 솔직히 그냥 손님이 알아서 넣어도 상관없을듯 합니다. 그냥 언제 넣을 타이밍을 말해주고 언제 먹어야할지만 말해줘도 될듯합니다. 어쨋든 세심한 서비스는 좋은거 같은데 인력낭비인듯 싶습니다. 한가해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종로 낙곱새

낙곱새 맛

낙곱새가 거의 다익으니 먹으라고 말씀해줍니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았는데 얼큰합니다. 배추가 들어가서 그런가 더욱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동도 잘익어서 쫄깃쫄깃한 면발이 살아있었고 국물이 잘베여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곱창은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말그대로 곱창입니다. 곱창은 질길경우가 많은데 대성식당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힙니다. 곱창의 특유 비린내는 살짝 나긴 합니다. 차돌박이는 그냥 차돌박이. 새우도 그냥 새우. 낙지 사진을 못찍었는데 낙지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자라서 낙곱새를 정말 많이본사람으로써 말하자면 일반 낙곱새의 맛은 아닙니다. 일단 배추가 들어가있고 낙곱새의 본연의 맛보다는 찌개와 낙곱새의 중간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돌박이 또한 낙곱새와 그렇게 어울리지 않았고 새우와 곱창, 낙지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있지는 않은듯합니다. 그래도 얼큰하고 맛있었기 때문에 본연의 낙곱새보다는 새로운 낙곱새를 경험해서 좋았습니다.

 

대성식당 볶음밥

대성식당 볶음밥

낙곱새를 거의 다 먹고 볶음밥도 주문해보았습니다. 낙곱새는 맨밥에 떠서 먹는게 제맛이긴 하지만 국물이 얼큰하고 맛났기 때문에 볶음밥의 맛도 궁금해서 시켰습니다. 볶음밥은 1인분을 시켰습니다. 많이 드시는분은 2인분시키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양이 적습니다. 어쨋든 볶음밥은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냄비에 눌러붙어서 먹는 누룽지가 고소했고 볶음밥도 고슬고슬해서 좋았습니다.

 

대성식당 후기 더보기

 

 

마무리하며

종로 낙곱새 전문점 대성식당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1인분 낙곱새 가격이 11,000원이면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산 낙곱새 맛집을 가면 아직 10,000원 이하의 가격이긴 하나.. 어쨋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이 얼큰하다보니 소주한잔도 생각났던거 같습니다. 종로에서 낙곱새를 드시고 싶다면 대성식당 추천드립니다.

 

 

같이보면 좋은글

👇 신촌 맛집 정육면체 후기 (홍탄, 깨부수면)

신촌 맛집 정육면체 방문후기 (홍탄, 깨부수면)

👇 일산 낙곱새 먹을만한곳 사위식당

일산 낙곱새 먹을만한곳 사위식당 사위세트 차병원점